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이미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표면이 흡수할 수 있는 2배 이상을 배출하고 있고 지구 온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탄소중립을 실천한다고 해도 2050년까지 1.5도가 상승할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최약층은 개발도상국, 최빈국 국민들이다. 지속되는 가뭄, 폭우로 농업 생산량이 급감하고 많은 농민들이 수도의 빈민으로 전락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유럽의 난민으로 유입되며 유럽 사회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즉 기후변화는 개도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피난민들이 유럽 각지에 난민으로 체류하게 되면서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우리와 먼 문제가 아니다.
폭우로 토마토 가격이 상승하면서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사라지고 점점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더워지는 축사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는 등 지구의 온도 상승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후 변화가 전적으로 인간활동에 의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IPCC 제 6차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전적으로 인간활동에 의해 초래되었다."고 명시하였다. 지구 바이오매스의 81퍼센트는 식물이 차지한다. 동물은 0.36%를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인간은 전체 바이오매스의 0.01%이다. 따라서 인간이 생태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오만일 수도 있다. 인간이 없어지더라도 생태계는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0.01%도 안되는 인간이 어떻게 생태계 순환을 파괴하고 지구 온난화를 부추길 수 있게 되었을까.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중 농업과 토지 이용의 변화가 2위를 차지할 만큼 농업은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산업혁명의 시작은 대량 식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로 인해 지구상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5%가 생산하는 작물로 전세계 인구 약 81억명이 먹고 산다. 이제 전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할 식량 생산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인구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곡물 중심의 식습관을 하던 이들의 식습관이 변화하며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육류 소유가 증가할 것이다. 농경지 중 축산에 사용되는 면적이 77%를 차지하는데, 칼로리와 단백질 공급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37%에 불과하다. 우리는 육류를 단백질 공급원으로 생각하지만 고기를 통해 얻는 단백질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칼로리와 단백질 공급을 위해 곡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불확실한 기후 위기의 시대를 준비없이 맞이하는 일만큼 무모한 것은 없다.
'탄소국경조정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이루겠다는 EU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도입은 EU의 기후정책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강한 규제로 인해 역내 국가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약한 국가보다 낮아진 점, 그리고 탄소 유출(Carbon Leakage, 탄소 배출량 감축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탄소배출이 이전되는 현상) 문제 발생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U는 CBAM을 통해 탄소 유출 문제를 완화시키고, 글로벌 기후 관련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타국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CBAM이 시행됨에 따라 비EU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EU의 관세영역으로 수입되는 경우, 수입자에게 수입품에 내재된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내재배출량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 인증서를 구매해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합니다.
[출처]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세(CBAM) 알아보기
'RE100' 글로벌 캠페인
RE100이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어입니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RE100은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CDP’에서 발족되었습니다! 현재는 구글, 나이키, 이케아 등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국내 기업은 SK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KB금융그룹, 고려아연, 수자원공사 등 14개사가 RE100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
팜투포크
팜투포크'(Farm to Fork)는 유럽연합이 농업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내놓은 전략으로, 생산부터 운송, 소비까지의 단계를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농약과 항생제 사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20% 줄인다. 또한 유기농업 재배 면적을 늘리고 농지의 10%는 생물 다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공급 과정에선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포장하고 포장을 최소화한다. 소매 및 소비단계에선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인다.
출처 : 단비뉴스(http://www.danbinews.com)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말이 있다. "기후변화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지만 가난은 구분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퍼센트는 가장 가난한 50퍼센트가 배출하는 양의 2배만큼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즉, 이산화탄소는 이미 부유한 계층의 부를 더 집중시키는데 이용되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생산의 감소의 결과는 고스란히 개도국 국민들이 떠안았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대기질 OECD꼴지, 기후변화 대응지수 61개국 중 58위를 차지하는 등, 경제대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오른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요구되는 기후변화의 책임을 가져야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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