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로오 지역은 남부 출신의 마야인 ‘이츠타에스(Iztaes)’ 부족의 거주지였으며, 이들은 기원전 435년경에 시얀카안 바칼랄(Siyancaan Bakhalal)을, 495년에서 514년 사이에는 치첸이트사(Chichen Itza)를 건설했다.
1950~60년대 초 칸쿤은 인구가 매우 적은 지역으로, 코코넛 농장의 관리자들과 마야 유적의 관리인들만이 거주하고 있었다.
1968년, 사회적 위기 속에서 당시 대통령 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Gustavo Díaz Ordaz)는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에 국가 관광 개발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1969년, Banxico는 INFRATUR(현 FONATUR, 국가관광기금)을 설립하였으며, 2,700만 달러의 대출을 통해 관광지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퀸타나로오주의 인구는 4만 명 남짓으로, 대부분은 체투말(Chetumal), 코수멜(Cozumel),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에 거주하고 있었다 (Tejada Sobrino & Valencia Pajón, 2008).
칸쿤 지역은 주 관광지로 선택되었는데, 이 선택에는 눈부신 하얀 해변과 터키색 바다, 아름다운 니춥떼(Nichupté) 염수 석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석호와 바다 사이의 좁은 지형(모래톱)을 따라 호텔과 컨벤션 센터 같은 주요 시설들이 들어섰다. 섬과 본토를 연결하기 위해 호텔 지구에서 시내 중심부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건설되었고, 그 주변에는 학교, 의료시설, 공공 서비스, 단독주택이 ‘슈퍼 블록(super-apples)’ 구조로 배치되었다 (Cancún Government, s.f.).
1971년 칸쿤 시가 공식 설립된 이후, 이 도시는 멕시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되었으며 (INEGI, 2017), 관광은 막대한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을 이끌어냈다. 그와 함께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택 건설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의 인프라 수요를 급증시켰다.
2017년, 퀸타나로오주는 관광 호황 덕분에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GDP 성장률은 7.6%**로, 아과스칼리엔테스(9.5%)에 이어 두 번째였으며 (INEGI, 2017), 이는 **중국(6.7%)**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멕시코 전체 평균 성장률 2.7%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Diario de Yucatán, 2017).
현재 퀸타나로오주는 98,0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며, 멕시코 관광의 중심이자 기준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자료: Cancun Tourism Cluster, Q. Roo, México Country Competitiveness Project Ph D Jesús Gerardo Rodríguez Beltrán, Ph D Teresa Verduzco Garza and Ph D José Pablo Nuño de la Parra UPAEP Puebla, jesusgerardo
실제로, 신자유주의적 해석보다 국가 주도(statist) 해석이 더 정확하다는 증거가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관광부(SECTUR)**와 특히 **국가 관광 개발 신탁기금(INFRATUR, 이후 FONATUR)**을 통해 국가는 다년간의 관광 마스터플랜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 전까지 멕시코 관광은 대부분 시장 주도형이었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은 멕시코시티와 국경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 상황은 SECTUR와 FONATUR의 행동으로 바뀌었다.
이 두 기관은 칸쿤, 익스타파(Ixtapa), 로스 카보스(Los Cabos), 로레토(Loreto), 와툴코(Huatulco) 등 다섯 개 신규 리조트를 무(無)에서 기획하고 건설하는 것을 주도했다. FONATUR는 기획, 인프라 건설, 호텔 일부의 건설, 민간 투자자를 위한 자금 조달, 관광 기업의 소유까지 맡았다.
여기서의 논점은 국가의 개입이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관광 개발 패턴 형성에 중요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자주 인용되는 개발국가(developmental state)**처럼, 공공 기관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민간 부문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시장 인센티브를 조정했다.
관광 계획이 사회 집단의 요구에 따라 나온 증거는 거의 없다. 관광은 당시 성장 중인 초기 산업이었고, 대부분 소규모 호텔 소유자들이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조직화도 어려웠다. 오히려 국가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추진하는 의지를 보였다(Long 1991; Reynosa y Valle and De Regt 1979).
국가의 관광 정책은 보다 넓은 국가 개발 전략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1960년대 후반까지 멕시코는 30년간 **수입 대체 산업화(ISI)**를 추진해 왔다. ‘멕시코의 기적(Mexican Miracle)’이라 불릴 만큼 높은 성장률과 산업화를 이루었지만, 점차 경제적·사회적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관광 산업은 다음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 경상수지 적자 해소: 1955년부터 1981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1960년대에는 GDP의 약 3%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다.
- 도시 과밀 문제 해소: 산업화가 농업을 등한시하고 농민의 도시 이주를 유도하면서 도시의 과밀화가 심화되었다.
관광은 수출 수입 증대 및 지역 개발을 위한 대안으로 간주되었으며,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DB)**에 제출된 초기 대출 신청서나 계획서 요약문에는 이 두 가지 목적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Bosselman 1978:3757; FONATUR nd; INFRATUR nd).
국가 개입은 계획된 다섯 개 관광 개발지(‘관광 폴(pole)’)의 성장뿐 아니라, 전체 관광객 수와 수입 증가에도 결정적이었다. 이들 리조트는 모두 해변지대에 위치하며 국제적 대중 관광객을 겨냥했으며, 국가 기관은 계획, 토지 매입·판매, 인프라 제공, 지역 거버넌스 등 다수의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집합행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었다. 수천만 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제공했음에도 초기에는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 기업이 거의 없었다. 한 공무원은 "아무 호텔 체인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 호텔을 세우려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한 국가의 전략은 이중 접근이었다:
- 직접 호텔을 건설·소유·운영: ‘나시오날 오떼레라(Nacional Hotelera)’라는 국영 호텔 체인을 통해 수행됨. 이 체인은 원래 파산 직전이던 국내 기업으로, 국가가 인수했다.
- 민간 인센티브 조정: 우대 대출 보장 및 보조금 제공을 통해 민간 호텔 건설을 유도.
이 결과 1974~1992년 사이 10만 개 이상의 객실이 추가되어, 총 객실 수가 30만 개를 돌파했다.
이처럼 초기 관광 개발의 성공은 수입 대체 산업 모델을 연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건은 1970년대 초 대규모 석유 매장 발견이었다. 1976년부터 순수출국이 된 멕시코는 1981년까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관광 수출 촉진은 지속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관성(momentum): 칸쿤은 1974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했지만, 원래는 3단계로 나뉜 10년 이상 장기 개발 계획이었다.
- 지역 개발의 지속성: 로레토와 로스 카보스는 1970년대 후반에 공사가 시작되어 각각 1980년, 1981년에 개장되었다.
- 대규모 개발 지향성: 루이스 에체베리아(1970
76),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197682) 행정부의 개발 선호가 반영됨.
1982년 멕시코 외채 위기를 계기로 정치경제가 급변했다. 이후 국가는 긴축과 구조조정을 오가다가, 세계 경제 통합을 중시하는 장기 전략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관광 부문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물론 국영 기업 민영화가 1980~90년대에 진행되며, Nacional Hotelera를 포함한 관광 기업들도 매각되었지만, 이 시기에는 민간 부문이 이미 관광 산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이제 관광은 멕시코의 수출 주도 성장 전략 내 핵심 부문으로 자리잡았다. 칸쿤과 같은 지역은 방문객의 약 75%를 외국에서 유치하며, 산업은 명백히 시장 기반, 민간 주도, 수출 지향적이다(SECTUR 1992).
그럼에도 관광은 여전히 국가 주도의 비전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국가 주도 해석이 유효하다. 만약 시장에만 맡겼다면, 지난 25년간 달성된 성장률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게다가 관광의 성격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대부분 도시 또는 국경 지역 관광이었지만, 1989년 칸쿤은 멕시코시티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고(Hiernaux 1989; SECTUR 1992), 와툴코는 더 큰 규모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모두 국가 계획에 따른 결과다.
흥미로운 질문은 “국가 주도 해석만으로 충분한가?”이다. 증거에 따르면 그렇지는 않다.
1960년대에는 국내 제약이 적었지만, 국제 관광 산업의 구조화된 시스템은 소유·통제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호텔 산업에서 그러했다.
멕시코가 세계 대중 관광시장을 겨냥하려 했다면, 글로벌 호텔 기업 유치가 필수였다. 에체베리아 정부는 1973년 외국인 투자 제한법을 시행했지만, 해안 근처 토지 소유를 위한 신탁 제도는 완화했다.
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대부분의 외국 호텔은 운영 계약이나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여 자본 보유 요건을 회피할 수 있었다.
- 브랜드 파워를 가진 외국 호텔 체인 유치는 필수였으며, 단순 관리 참여보다 자본 유치를 선호하게 되었다.
1978년까지 멕시코는 개발도상국 중 가장 많은 외국계 호텔·객실 수 보유국이었고(Dunning & McQueen 1982),
1987년에는 상위급 호텔의 71%가 외국 체인과 연결되어 있었다(Schedler 1988).
그러나 이후에는 외국 지배론을 단순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가 형성되었다.
- Grupo Posadas는 Holiday Inn과의 합작을 종료하고 라틴 아메리카 최대 체인이 되었으며,
- Grupo Situr도 위기를 겪었지만 주요 국내 체인으로 성장했다.
- Camino Real Hotels 또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멕시코 내 상위 5대 체인에 포함되었다.
최근 15년 동안은 외국 체인의 참여는 계속되면서도, 멕시코 재벌 그룹들의 진입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초기에는 부동산 투자자로 진입해 점차 운영 및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했다.
예를 들어:
- ICA, Cemex, Carso, Gutsa, Sidek(Situr 자회사), Banamex, Bancomer 등 주요 대기업 및 은행이 진출했다.
- 이들은 대부분 국제 호텔 체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관광 산업에 참여했다.
- 몇몇은 **FONATUR의 메가프로젝트(Megaprojects)**에 투자하기도 했다.
요약하면, 멕시코 호텔 산업은 지난 15년간 구조화되었고,
관광객 대상 고급 호텔의 소유 및 운영은 대부분 국제 또는 국제 지향의 자본에 집중되어 있다.
초국적기업(TNC)의 지분 참여는 증가했고,
철강, 시멘트, 통신, 건설 등 국내 대기업이 관광 분야에 본격 진출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즉, 관광이 멕시코의 거대 산업이 됨에 따라, 주로 수혜를 본 것은 국제 자본과 연계된 국내 대기업들이었다.
참고자료: TOURISM ANDDEVELOPMENT Evidence from Mexico Michael J. Clancy University of Hartford, USA
시기별 구분
🗺️ 1960년대: 개발 구상 및 기획
- 1960년대 중반: 멕시코 정부, 수출 주도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외화 유치를 위한 방안 모색.
→ 관광산업이 저소득 지역 개발, 외화 획득, 고용 창출의 수단으로 채택됨. - 1969년: 중앙은행(Banxico) 산하에 INFRATUR (관광 인프라 개발기금) 설립
→ 관광지 개발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 시작.
→ 컴퓨터 기반 타당성 조사를 통해 25개 후보지 선정, 그 중 칸쿤 선택.
🏗️ 1970~1974: 초기 개발 및 퀸타나로오 주 승격
- 1970년: 퀸타나로오는 여전히 고립되고 낙후된 지역, 인구 약 88,000명
- 1971년: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에서 칸쿤 인프라 개발을 위한 첫 공식 대출 승인
→ WB 최초의 관광 인프라 직접 투자 사례 (2,150만 달러) - 1973년: 에체베리아 정부, 외국인 투자 제한법 시행 (지분 제한),
→ 관광지에서는 신탁(fideicomiso) 제도를 통해 해안 토지 소유 허용 - 1974년 3월 29일: FONATUR(국가관광개발기금) 설립, INFRATUR 통합
→ 관광 인프라, 호텔, 부지매입, 공공서비스까지 총괄하는 핵심 조직 - 1974년 10월 8일: 퀸타나로오, 멕시코의 30번째 주로 승격
🏨 1975~1982: 관광지 구축 및 성장기
- 1974~1978년: 초기 9개 호텔은 정부가 직접 소유 및 운영
→ 이후 민간투자 유도 위해 우대 대출, 채무전환(debt swaps) 등 혜택 제공 - 1976년: IDB의 칸쿤 관광 개발 2차 대출 (2,000만 달러)
- 1978년: 호텔 신용 프로그램 대출 승인 (3,000만 달러)
- 1980~81년: 로레토, 로스 카보스 리조트 개장
- 1982년: 외채위기로 멕시코 국가부도 선언 → 신자유주의 개혁, 긴축 기조로 전환 시작
💸 1983~1992: 민간 중심화 및 시장 확대기
- 1983~1985년: IDB 대출을 통해 관광 단지·호텔·골프장·마리나 등 추가 건설 → 총 IDB 대출액 2억 750만 달러
- 1987년: 외채 상환 위한 채무전환 프로그램 도입
→ 관광 투자에 한해 채무 액면가의 60%로 채권 구매 → 정부로부터 85~92% 환급
→ 관광 부문에 약 3억 달러 유입 - 1990년대 초반: 정부는 관광 부문에서 직접 개입 축소, 민간 및 외국 자본 주도 구조 정착
→ Nacional Hotelera 등 국영 호텔 민영화
1.타임라인
1940~1982 isi->Mexican Miracle
1946~1952 미겔 알레만 정부: 근대화 발전 전략
알레만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한 관개, 수력발전 프로젝트등의 공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관광 산업을 경제 발전의 주축으로 둠
1955~1981 멕시코의 지속적 경상수지 적자 + 소규모 농업 생산자 몰락 + 도시의 과잉성장
1960~1970 isi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대안적 개발모델의 필요성을 인식함. -> 수출지향적 시장 경제 전략(석유,농산물 수출/마낄라도라/PTD-planned tourism development)-> cancun이 tourist Integral Centre(TIC)로 선정
1968 대통령 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Gustavo Díaz Ordaz)는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에 국가 관광 개발 계획 수립 지시
1969 Banxico는 INFRATUR(현 FONATUR, 국가관광기금)을 설립하였으며, 2,700만 달러의 대출을 통해 관광지 개발을 추진했다.
1971 세계은행 및 IDB로부터 첫 대출 승인 (관광 인프라 건설용)
1974 칸쿤 외국인 관광객 끌어들이기 시작
1975 칸쿤 국제 공항 운영 시작
1982 모라토리움 선언
긴축재정 + 구조조정 -> 국영기업 민영화(Nacional Hotelera)--국유화의 해체보다는 외국자본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하고 대규모 멕시코 기업이 진입하면서 국제 호텔과 전략적 제휴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음.
※1980년대 이후 중요한 변화는 국내 철강, 시멘트, 통신, 건설 사업 대기업들이 관광산업에 진입했다는 것임.
2013~2018 국가개발계획 관광부문 프로그램
멕시코 관광부 문화 및 자연환경, 태양-바다-모래, 회의 및 이벤트 등과 관련된 관광프로젝트에 86억 페소(7,740억)배정. 국가관광개발기금(FONATUR)은 84억페소(7,560억)를 태양-바다-모래 목적지에 투입. TIC통합계획 리조트 개발에 7억6100만 페소(685억) 투자.
- 1968~1974: 관광을 국가 수출전략의 일부로 설정, Banxico 및 INFRATUR 주도로 칸쿤 선정 및 기초 인프라 조성
- 1974~1982: FONATUR 중심의 대규모 정부 직영 개발, 국제개발은행 대출에 의존
- 1983~1992: 국가 신용 위기 대응 → 채무 전환 프로그램 도입, 민간 자본 유치 강화
- 1990년대 후반 이후: 국영 호텔 민영화, 민간·다국적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정착
- 2000년대~현재: 칸쿤은 멕시코 관광 산업의 상징,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훼손 문제 지속
2. 왜 관광인가?
‘멕시코의 기적(Mexican Miracle)’이라 불릴 만큼 높은 성장률과 산업화를 이루었지만, 점차 경제적·사회적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관광 산업은 다음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 경상수지 적자 해소: 1955년부터 1981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1960년대에는 GDP의 약 3%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다.
- 도시 과밀 문제 해소: 산업화가 농업을 등한시하고 농민의 도시 이주를 유도하면서 도시의 과밀화가 심화되었다.
관광은 수출 수입 증대 및 지역 개발을 위한 대안으로 간주되었으며,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DB)**에 제출된 초기 대출 신청서나 계획서 요약문에는 이 두 가지 목적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WB, IDB 관광 계획안 신청서에 "관광은 제2차 산업 병목현상을 완화하고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 및 지역 주민의 사회경제적 조건 개선"강조. IDB 기준 충족을 위함(칸쿤 건설 공공 자본 절반 부담)
+ 수요적인 측면에서도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경기 호황과 관광문화 확대로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코르티네스 정권 하에서 이루어진 페소화 평가절하 정책이 관광객을 유입시킴.
3. 칸쿤 선정 과정(acapulco와 관련하여)
-재무부가 염두에 둔 관광프로젝트와 가장 유사한 곳으로 Acapulco 선정.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태평양과 접해있고 1950년 할리우드 엘리트 휴양지였음. 그러나 체계적인 도시화 계획 및 관광지로서의 관리가 부재하였으며 호텔과 레스토랑이 빈민가 한가운데 위치하는 결과 초래(Acapulquizacion). 아카풀코를 대체할 유사한 형태의 관광지 탐색.(기존 구조물을 복구, 복원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부지 개발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결론 하에 추진)
-infratur planner : 연중 화창한 날씨, 파란 하늘과 바다, 하얀 백사장의 소유 기준으로(3s) 25개 후보지 추림. 그 중에서도 극도로 가난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함.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중앙아메리카와 인접해있고 원주민 봉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동부를 개발 대안으로 삼음.
-국제사회의 투자
1971년 WB, IDB의 투자를 받아 인프라를 구축함. 세계은행으로부터 받은 2,150만 달러는 전 세계 관광 인프라에 대한 최초의 직접 대출이었음. 1970년 초 멕시코에서 대규모 석유 매장량이 발견되었는데 이 때 석유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기능하게되었음.
4. ptd
초기 국가개입(top-down process)
계획, 구매 및 판매, 토지 제공, 인프라 조성, 지역 거버넌스 등 수백만달러 규모의 새로운 리조트 개발에 있어 국가가 주도적 역할 수행 but 초기에 소수의 민간 기업만 투자하려고 함.
이에 대한 국가의 전략은 이중 접근
- 직접 호텔을 건설·소유·운영: ‘나시오날 오떼레라(Nacional Hotelera)’라는 국영 호텔 체인을 통해 수행됨. 이 체인은 원래 파산 직전이던 국내 기업으로, 국가가 인수했다.
- 민간 인센티브 조정: 우대 대출 보장 및 보조금 제공을 통해 민간 호텔 건설을 유도.
-에체베리아(1970-1976): 민족주의자로 엄격한 외국인 투자법 시행(1973) 그러나 신탁메커니즘을 통해 해안가 주변 토지를 외국인이 소유 가능하도록 함(잘 알려진 브랜드 없이 새로운 리조트로 관광객 끌어들이기 어렵기 때문)
-FONATUR(국가관광진흥기금)1974
SECTUR(관광청)이 FOGATUR(관광보증촉진기금)+INFRATUR(관광인프라신탁기금) = FONATUR
기능
① 연방 관료제 기관: FONATUR는 관광청(SECTUR)과 협력하여 관광 산업 관련 정책, 법률, 규제 개발 및 감독을 수행한다.
② 금융 기관: FONATUR는 은행처럼 기능하여 호텔 및 관광 관련 사업에 대출 자금을 제공하며, 멕시코 TIC 개발의 상당 부분과 **멕시코 전체 호텔의 약 40%**를 자금으로 지원했다.
③ 공기업 조직: FONATUR는 민간 기업처럼 합작투자, 기업 설립, 사업 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준공공 기업으로 활동한다.
-> 멕시코 5대 관광개발 프로젝트 주도
-debt-swap mechanism (채무전환 메커니즘)
외채위기 이후 거시경제 압력을 완화하고 관광 분야의 민간 투자를 증진하기 위함. 외채 액면가의 약 60%에 채권을 매입하여 투자자가 관광개발에 자본을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투자금액의 85~92%를 페소로 받게됨. 투자 수익은 달러로 회수하여 이익을 남김. 국가는 외채부담을 줄이고 국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음.
5. 칸쿤 프로젝트의 특징
-국제적 민간 부문의 참여
국제적인 대규모 호텔 체인과 레스토랑의 건설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친숙함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관광지로서의 개발을 이끌어냄. 새롭고 외딴 리조트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먼저 외국 호텔 체인을 유치해야 했음.
-일과 여가의 공간 완전 분리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바로 호텔 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노동자와 관광객 접촉 최소화(FONATUR 계획) -> 아카풀코 문제 직접 대응. 칸쿤 호텔의 71%가 칸쿤 섬에 위치함.
-멕시코인의 사업소유권
Rebecca Torres의 설문조사(1997년 완성, 2000 출판)에 따르면, 86.7%는 유럽 체인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자본은 멕시코 기업가가 소유함. 외국회사가 49%이상 가지지 못하도록 법 제정.(holly p42통계자료) 60개 호텔 중 30개가 프렌차이즈 그 중 15개가 외국계, 13.33%만 외국인 소유 호텔임.
6. 칸쿤 프로젝트의 한계
-개발 혜택이 소수에게 편중
멕시코의 대규모 비즈니스 그룹과 현지 파 트너십을 맺어 현지 호텔 시장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수익성이 높은 부문을 대부분 장악했음. 결국 다국적 기업과 대규모 멕시코 자본만이 이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혜택을 누림.(Michael p15 통계 자료) 외국 체인의 참여는 계속되면서도, 멕시코 재벌 그룹들의 진입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초기에는 부동산 투자자로 진입해 점차 운영 및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했다
-농업 부문의 쇠퇴
1970년대 53%에서 1990 19.3%로 농업 부문 감소. 오직 4%만 칸쿤 호텔에서 소비되는 과일, 채소를 킨타나로 주에서 공급. 대부분의 농산물은 멕시코시티의 중앙 도매시장에서 수입, 또는 외국산
-고용의 질 저하
질 좋은 일자리는 외부출신이며 지방 마야인은 최하위 노동계층으로 낮은 임금과 낮은 고용 안정성을 띰. 인적 자본 수준이 낮은 것이 원인이며, 저임금 비숙련 관광 일자리에 주로 종사함.
-불균등 지역 개발
농촌지역의 주변화, 빈곤화를 초래함. 농촌에서의 인구이동이 무허가 도시 정착지를 초래했으며 관광지 주변 사회 기반 시설을 마비시킴. 북부 관광지대, 마야지대, 남부지대로 분열(ptd torres p273 지도)
-
- 북부 관광지대(Tourist Zone): 자본·인프라·일자리 대부분 집중
- 마야 지역(Zona Maya): 마야인이 밀집한 지역, 빈곤과 소외 집중
- 남부 지역(Southern Zone): 중간적 위치, 상대적으로 낙후
- Zona Maya는 주 전체 GDP의 1%만 기여, 고용의 1% 이하, 은행조차 부재
통합적 개발계획 부재가 지역 내 불균형 발전의 원인임. 초기 칸쿤 계획이 북부 지역만을 중심으로 구상됨.
->결국 PTD는 지역 내 가장 소외된 원주민 삶의 질 개선에는 실패함. 지역 발전이 빈곤 완화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중심의 개발이 이분화된 도시를 발전시키고, 도시의 사회 공간적 불평등 문제를 심화시켰음.
통계자료
- 외국 자본과의 전략적 연합
- 멕시코 대기업들이 **글로벌 호텔 브랜드(예: Hilton, Sheraton, Marriott, Holiday Inn 등)**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 및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관광 시장을 선점.
- 이는 직접 외국인 투자(FDI) 없이도 외국 브랜드의 신뢰도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방식이었다.
- 멕시코 국내 대기업의 주도적 역할
- Grupo Posadas, ICA, Cemex, Carso 등 대형 기업 그룹이 호텔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 초기에는 부동산 투자자로 시작했으나, 점차 운영권 확보와 브랜드 자체 개발로 전환.
- 관광 산업의 구조화 및 이익 집중
- 멕시코의 관광 수익은 대부분 소수의 대기업과 외국 체인의 제휴 구조에 의해 장악됨.
- 중소 자본, 지역 기반 호텔, 원주민 사회의 참여는 거의 없음.
- 국가 주도 전략과 시장 수요의 절충
- 정부는 외자 유치와 산업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연합을 묵인 혹은 장려.
- 관광은 수출 산업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는 필수적 요소로 간주됨.
7.reference
카리브해 연안 지역의 인클레이브 관광 연구-서지현, 오인혜 p.117
TOURISM DEVELOPMENT IN CANCUN, MEXICO: AN ANALYSIS OF STATE-DIRECTED TOURISM INITIATIVES IN A DEVELOPING NATION- Holly Renee Pelas, B.A.Georgetown University
tourism and development evidence from Mexico - Michael J. Clancy_university of Hartford, USA
planned Tourism development in Quintana Roo, Mexico: Engine for Regional Development or Prescription for Inequitable Growth? - Rebecca Torres, Janet Momsen
OECD Tourism trends and policies 2016_Mexico
Cancun's tourism development from a Fordist spectrum of analysis-Rebecca Tor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