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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역대학원(중남미학과)/라틴아메리카 산업과 사회

커피밭 사람들, 그 후 20년

 

 

"커피밭 사람들, 그 후 20년"은 2011년 출간된 <커피밭 사람들>의 후속작이다. 

원작?인 <커피밭 사람들>을 건너뛰고 후속작을 바로 읽었다. 

 

책만 읽는데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인류학자가 이런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직업이라면 나도 인류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위 책의 저자(림수진)는 수십년전?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연고도 없는 코스타리카 시내에서도 먼 외진 "타라수"라는 지역에 간다. 그 곳에서 커피 노동자로 위장하며 커피 생산 노동자들의 삶을 같이 체험하고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조사한다. 그리고 속편에서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적 조사하는 내용이다. 

 

20년이 지난 후 타라수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삶은 제각기 달라졌다.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 더이상 커피 생산을 할 수 없었던 노동자는 조그만 구멍가게를 차려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려는 가족도 있는 반면, 타라수를 떠나 미국으로 떠난 남편과 연락이 두절되고 새로운 사람과 살림을 차린 가족들도 있었고 그 곳에서 만난 가족들의 삶은 가지각색이었다. 

 

평탄하지 않은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저자의 일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기존 선행 논문들을 연구하여 나만의 논문을 쓰는 것에는 내가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니 그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석사 나부랭이가 그게 아니면 어떻게 논문을 쓴다는 말인가.

 

나는 나만의 것, 나만의 반짝이는 능력으로 나만의 논문을 쓰고 싶다. 직접 그들의 삶을 관찰하며 발견한 것

그게 내가 말하는 반짝이는 논문이다.